2009년, 한국의 대학 생활이 궁금하던 시기에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과 수업을 한 학기 듣게 되었습니다. 수업이 끝날 즈음 팬택에서 스카이커뮤니티 7기를 모집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디자인 인력을 육성하고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매년 20여 명의 대학생을 선발하는 프로그램이었는데 다행히 참여할 기회를 얻게되었습니다. 한국에서 보낸 1년 반이라는 시간 동안 디자인을 많이 배울 수 있었고, 이때 경험이 저의 진로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SFU에서 과학을 공부하다가 전공을 바꾼 건 가구 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생겨서였는데, 한국에 와서 통신과 전자기기 같은 엄청난 테크 시장을 만나게 된 것 입니다. 저의 궁극적인 목표는 디자인을 통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던 것이니, 아무래도 시장이 크면 더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테크 관련 기업에서 제품 디자인을 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꿈을 잊지 않고 다양한 시각으로 꾸준히 고민하고 시도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기회가 다가옵니다. 때로는 계획과 달리 아쉬운 결과를 내기도 하지만, 모두 하나의 과정일 뿐입니다. 개의치 말고 가고 싶은 길을 계속 걸어가세요. 계속 두드리세요. 그러다 보면 분명 디자이너로서 자신만의 단단한 스토리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