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지금의 시대는 다양성에 대한 요구가 디자인 분야에서도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과거에 비해 디자인 

분야 또한 세분화되었으며 펜과 자를 메인 도구로 사용하던 시대에서 컴퓨터를 디자인 도구로사용하는 시대의 중심에 있으며, 

앞으로는 AI를 중심으로효율적인 디자인에 대한 선택을 고민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고 보입니다. 

디자인이 한때 사물을 예쁘고보기 좋게 만드는 일련의 행위로만 치부되었던 시절도 있었지만 인간을 중심으로 한 디자인 

활동을 통해 사회적으로 부가가치를 생산할 수 있는 행위로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디자이너들은 인하우스디자인실이나 디자인 전문기업에서 제조기업의 제품을디자인해 주는 용역을 주업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미래 디자이너에게 요구되는덕목은 앞에서 말한 다양성과 더불어 디자인을 

하는 행위 자체에 만족하는 모습보다는 좀 더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활동을 통해 디자인 자체보다 디자인의영향과 결과에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입니다. 

디자인은 예술이 아니며 사용자와 비즈니스를 도우는 역할을해야 합니다. 어떤 면에서 AI 시대를 준비하는 디자이너의열린 

시각과 관점이 필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도 나는 실패를 하고 있는 중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두렵지는 않습니다. 과거에도 실패를 거듭하면서 지금 

여기에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우리는 매 순간 선택의 기로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고 있지만 그 결과가 항상 최선의 결과를 

보여주지는 않습니다. 

사견이지만 실패하지 않는 노하우는 없다고 봅니다. 실패를 통한 성공의 순간은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성공의 순간을 

어떻게 길게 유지할 것인가와 어떻게 탈출할 것인가 그리고 그 다음에 대한 설계가 되어 있는가의 문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용역으로 진행한 프로젝트 중 가장 성공한 프로젝트는 단연 ‘이마트 쇼핑카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09년 6월 경 

디자인 개발을 시작하고 디자인이 확정되기까지 6개월 정도가 걸렸고, 최종 양산품이 나오기까지 거의 1년이 조금 더 

걸렸던 것으로 기억이 됩니다. 

가락동 가든파이브 지하 이마트를 시작으로 전국 이마트에서 볼 수 있는 제품으로 누구나 아는 디자인입니다. 

멘토링에서는 2013년부터 진행해 온 공예분야 멘토링 중 3D프린팅을 활용한 상품개발과 작품에 적용하는 프로젝트 

사례들이 있습니다. 

도예가 윤주철 작가와 콜라보로 제작한 작품이 공예트렌드페어 메인에 전시가 되었으며, 지역공예품에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사례 또한 공예트렌드페어 주제관에 전시되었습니다. 공예분야 종사자들의 취약점 중 하나가 바로 상품화 부분에서 

디자인적 접근이 부족한 것으로, 최근에는 공예분야 멘토링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디자인코리아2021]에 스타트업 멘토로 참가하게 되어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된 

[디자인코리아2020]의 아쉬움이 남아서인지 이번 행사의 프로그램 또한 새로운 시도가 보여 한층 기대감을 끌어 

올리고 있습니다. 특히 [디자인코리아2021]은 이전 행사들에 비해 훨씬 더 비즈니스 부분이 강화가 되었다는 느낌과 

스타트업 분야가 새롭게 추가되었을 뿐만 아니라 [디자인스타트업: 피칭] 프로그램이 눈에 띕니다. 

처음 시도하는 프로그램에 멘토로 참가하여 남다른 책임감을 가지게 되었고, 선배 디자이너이자 동시대를 살아가는 

동료로서 상생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