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디자인 컨설팅을 하는 사람입니다. 고객이 필요로 하는 디자인 솔루션을 개발하는 일을 하죠. 제가 생각하는 디자인은 이해관계자들과 합의에 이르는 과정에서부터 그 과정 속 합의된 디자인 솔루션개발까지 일련의 모든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디자인은 이해관계자들의 소통 과정과 서로가 합의된 결과물 모두를 포함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린왕자 소설에 이런 장면이 나옵니다. 내가 물을 주고 바람을 막아주고했던 그 장미의 틱틱거림에 어린왕자는 실망하는 장면. 디자인작업은 내가 쏟아 부은  열정과 시간에 대한 대가를 클라이언트에게 인정받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클라이언트의 생각과 방향을 이해하고, 설득을 위한 방법론, 그리고 그들이 납득하고 수용할 수 있는 미학적인 표현력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클라이언트의 의견을 경청하고, 그들에게 필요한 최상의 디자인 솔루션을 선택할 수 있게 다양한 생각과 방향을 제시해 주어야합니다. 때론 상대에 따라 소통 방법을 달리 할 필요가 있습니다. 상대에 따라 디자인에 대한 이해도의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최소한 실패하지 않기 위해  최대한 고객의 생각을 읽기 위해 노력하고, 그들에게 맞춘 디자인 솔루션을 제공하려고 노력합니다.

디자인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클라이언트가 있는 반면에 디자인의 중요성과 이해도가 낮은 고객도 있습니다. 빅데이터와 노하우를 기반으로 부동산 컨설팅을하는 클라이언트와 기업 아이덴티티 디자인개발을 진행했을 때 일입니다. 함께 만들어가는 기업 이미지라는 프로젝트 진행 목표를 설정하고 임직원 대상으로 인터뷰, 설문조사 등을 활용하여 의견 수렴부터 개발과정까지 모든 임직원의 참여도를 높였습니다. 일련의 모든 과정을 거쳐 모두가 합의한 기업 아이덴티티가 최종 선정이 되고 일괄 적용한 후, 많은 임직원들로부터 왜 디자인에 투자를 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느꼈다고, 앞으로 기업 전체적으로 이 부분에 관심과 투자를 지속적으로 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는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이후 다른 곳으로 이직을 한 임직원 분들이 그 회사에 디자인 개발 필요성에 대해 제안하고 저희를 소개하는 일들이 있곤 했습니다. 일을 떠나 한 산업 영역에 디자인에 대한 필요성과 그 가치를 이해시키고, 인식을 개선했던 좋은 기억이자 그 회사에 성공적인 멘토링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디자인 스타트업 회사의 비즈니스 성공에 작은 힘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