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과 서비스 완성도를 높이는 측면에서 디자인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과학기술은 대체적으로 백앤드 역할을 하지만, 프론트 영역에서 고객과의 접점을 설계하고 제품의 완성도를 높여 화룡점정의 역할을 하는 것은 바로 디자인입니다. 실제로 카이스트 대학에 공학,과학계열 학과 이외에 산업디자인과가 별도로 존재합니다. 이런 사례를 보더라도 디자인의 역할은 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여주는, 나아가 방점을 찍어주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내 꿈을 이루기 위해 스타트업을 시작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동기로서는 훌륭하다고 말할 수 있지만, 실제로 제품을 기획하고 개발하는데 있어서는 제품을 직접 사용하고 비용을 지불하실 고객들의 의향을 보면서 조율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가 만들고 싶은 제품을 만들었을 때 시장에서 잘 팔리지 않을 경우에는 굉장히 리스크가 큽니다. 결국은 상품이 팔려야 매출이 나고 수익을 얻기 때문에 시장에서 반응은 어떨까, 고민하면서 조율을 해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 중요한 점은, 처음 시작은 혼자 할 수 있지만 되도록 빨리 같이 일할 수 있는 사람을 모아서 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혼자서는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고 시간의 제약과 속도의 관점, 역량의 관점에서도 전문가들을 찾아서 조직을 만들고 접근하는 것이 시행착오를 줄이고, 빠른 시간에 궤도에 오를 수 있는 방법입니다.

2020년 유엔 세계관광공사 미식스타트업 대회에서 영어 피칭을 컨설팅한 팀이 우승했을 때가 기억에 남습니다. 창업자의 대회 참여에 대한 강한 의지가 기억에 남고, 짧은 준비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으며, 기대 이상의 성과가 나와 모두를 기쁘게 했던 기억입니다.   

스타트업은 스스로 만들어가는 매력이 있습니다. 회사생활은 정해진 프로세스, 정해진 역할과 목표 등 짜여진 틀에서 열심히 하면 성과가 나오는 안정적 구조였다면 스타트업은 새롭게 만들어가는 것, 새로운 세계를 창출하며 직접 발로 뛰어야 성과를 만들 수 있습니다. 기존의 기업이 주는 안정감은 없지만, 스스로 만들어 간다는 짜릿한 매력이 있습니다. 저도 개인사업을 하고 있지만 저 역시도 스스로 규칙을 만들어가는 모습을 발견합니다. 제가 스타트업 선배는 아니지만, 이렇게 되어야 한다는 강박은 가지지 않으셔도 됩니다. 만들어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정형화 된 것은 없습니다. 결국에는 수익을 내야 하지만, 의사결정의 방향성, 매출, 사업에서의 성공이라는 큰 목표를 향해 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하나의 기업을 직접 만들어간다고 생각하면, 지금은 힘들어도 나중에 이루어 놓은 결과물들을 돌아 봤을 때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