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그림을 어린 시절부터 좋아했습니다. 프레임 안에 나만의 시각으로 바라본 사물들을 감각적으로 담아낼 수 있는 사진, 그리고 프레임 안에 머릿속의 조형들을 그려 넣는 그림은 서로 닮은 부분이 많습니다. 고등학교 시절까지도 저는 항상 사진을 찍고, 그림을 그려왔습니다. 휴대폰 갤러리에는 늘 사진들이 차고 넘쳤고, 연습장에는 그림과 낙서들이 가득했습니다. 그러던 중 시각 디자이너라는 직업을 알게 되었습니다. 시각 디자인은 마치 이성적이고 객관적인 사진과 감성적이며 주관적인 그림을 융합한 것과도 같았습니다. 그렇게 디자이너가 되고 싶어졌고 대학을 오게 되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사진과 그림이 저를 현재 디자이너의 모습으로 인도하여 준 것 같습니다.

세상의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캐치하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습니다. 뭐든지 급변하고 달라지는 지금, 팔로워가 아닌 앞서나가 리드하는 사람이 되기를 원합니다. 디자인 시장의 트렌드를 파악함은 물론, 디자인이 아닌 다른 여러 분야에도 눈과 귀가 열려있는 자세를 항상 가지고자 합니다. 디자인만 해서는 좋은 디자인이 나올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람들과 교감하고 소통하는 과정에서 항상 새로운 것들을 배우며 그들의 시각으로 사물을 바라보는 것은 저에게 다채로운 즐거움과 의미를 가져다줍니다. 언제나 깨어있는 디자이너가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