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생각을 시각화하는 일. 말로 듣고 글로 봤을 땐 별로 와닿지 않았습니다. 제가 할 수 있을지조차 의문이었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말, 디자인 전시회를 가보기 전까지는요. 다양한 작품들을 직접 눈에 담아보는 경험은 꽤 생경하고 놀라웠습니다. 단순히 작품을 구경하거나 설명을 듣는 것만으로도 재밌었지만, 더 나아가 어떻게 이런 발상을 할 수 있었는지, 왜 이러한 표현을 사용했는지가 너무 궁금해졌습니다. ‘내가 디자인을 해보면 어떨까?’, ‘나도 이렇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전시회장을 나오는 순간에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결국 이 멋진 경험이 제가 디자이너를 꿈꾸도록 해주었습니다.

특별한 경험 하나가 인생의 한 부분을 바꿔주었던 것처럼 저도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경험으로 기억될 디자인을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또한 BI디자인, 패키지디자인 등 어느 한 카테고리에만 국한되지 않은 폭넓은 디자인 작업을 하고 싶습니다. 하나만 잘하면 되는 시대는 지나고 복합적인 능력이 중요해진 시대입니다. 앞으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직, 간접적으로 만나 함께 소통하고 일하며 배우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