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살, 고등학교 미술 동아리에서의 활동이 가장 큰 계기였습니다. 첫 번째 활동으로 정돈되지 않은 학교의 실외공간 기획을 맡게 되었습니다. 담당 선생님께서는 모든 과정을 학생들이 진행하도록 제안했고, 부원들과 밤을 새워가며 기획을 시작했습니다. 선뜻 의견을 제안하지 못하는 팀원들 사이에서 먼저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부원들을 설득했습니다. 저는 벽화를 단순히 공간을 채우는 행위가 아닌, 저만의 생각을 학생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하나의 소통 방식으로 생각했습니다. 디자인이라는 수단으로 대화를 하고자 했고, 말하고자 하는 것을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저에게 디자인은 하나의 언어였습니다. 벽화를 완성하는 동안, 디자인이 마치 모국어처럼 느껴졌고, 스스로가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을 디자인으로 설득할 수 있는 디자이너가 되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며 지금까지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달려오게 된 것 같습니다.

저는 디자인을 외적인 가치로만 판단하지 않습니다. 시야를 넓혀, 사회적인 의미를 담고자 합니다. 디자인을 배우면서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디자인이 무엇인지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문화와 디자인은 많은 연관성을 갖고 있습니다. 환경의 오염이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지금, 저는 시대가 가장 필요로 하는 디자이너가 되고자 합니다. 사회적 이슈에 대해 항상 고민하며 환경을 보존하는 디자인을 실천하고자 노력해왔습니다. 취업 후, 남들과는 다른 시각으로 디자인을 여러 방면에서 접하고 만나면서 성장해 나가고 싶습니다. 사회적 가치가 있는 디자인을 실천하기 위해 사람들과의 공감, 그리고 소통에 대해 항상 열려있는 자세를 가지며 새로우면서도 상업적인 가치를 지닌 디자인을 하고자 합니다. 지금 가지고 있는 열정을 습관화하여 다양한 경험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시도해, 변화의 중심에 서 있는 디자이너로 성공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