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때 우연히 아빠와 건축박람회를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사람들이 본인이 원하는 집을 꿈꾸고 상담받는 것을 보면서 단순히 박람회를 관람하기 보다 사람들이 이곳에 온 이유에 대해 사람들이 가장 관심 있어 하는 것을 관찰하기 시작했습니다. 왜 이런 공간을 원할까? 그들이 편안함을 느끼는 매력적인 공간은 무엇일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공간은 사람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할 수도 그 안에서 행복함을 느끼게 할 수도 있는 큰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외관을 넘어서 건축물이 담아내는 ‘사람들의 삶’을 디자인한다는 점이 저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왔고 단순히 그림을 좋아하던 저에게 공간 디자이너라는 꿈을 키우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시민이 없는 도시는 성립할 수 없고 우리는 더 이상 도시 없이 존재할 수 없습니다. 사람들이 생활하는 도시와 공간을 읽어내고 저만의 창의적인 디자인으로 우리가 맞닥뜨린 도시의 문제를 새롭게 바라보고 해결하는, 단순한 겉치장이 아닌 시민의 생활과 삶의 질을 높이는 디자이너가 될 것입니다. 제가 디자인한 공간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며 그들의 삶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