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트렌드 2022: 탄소중립
Design trend 2022: Carbon zero
2021. 09. 08 조회 : 758
친환경 리필의 또 다른 방법
On Repeat presents another plastic-free packaging for beauty products

플라스틱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미용 업계의 포장 문제에 스타트업 기업이 또 하나의 해법을 들고 나왔다. 영국의 신생 기업 온 리피트(On Repeat)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포장 디자인과 B2B 풀필먼트 서비스로 업계의 문을 두드린다. 


온 리피트의 포장은 두 부분으로 이뤄져 있다. 크래프트보드지 소재의 외포장과 바이오필름 소재의 내포장이다. 보통 플라스틱이 담당하는 역할을 이 바이오필름이 대신한다. 덕분에 스킨이나 로션 같은 액상형 제품부터 가루 등의 고체는 물론 밤 형태의 반고체까지, 내용물 제형의 제약이 없다. 


온 리피트의 리필 방식은 다음과 같다. 종이 포장 겉면에 표시된 절취선을 따라 내용물을 용기에 넣는다. 이후 종이 포장을 개봉해 내부에 부착된 바이오필름을 분리한다. 아쿠아팩(Aquapak) 사에서 개발한 ‘하이드로폴(Hydropol)’이 바로 이 내포장에 사용되었다. 종이, 유칼립투스 섬유, 카사바 및 옥수수 전분 등으로 제작된 하이드로폴은 70도 이상의 뜨거운 물을 부으면 녹아 사라지는데, 그렇게 녹은 용해물은 하수 시스템을 통해 흘러가 미생물의 먹이가 되어 생분해된다. 이제 남은 종이 외포장, 즉 FSC 인증 크래프트보드지 포장재는 여느 종이류처럼 재활용품으로 배출하면 끝이다. 


불편한 사실이지만 플라스틱은 분해되기까지 너무도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그렇다고 그다지 재활용이 되지도 않는 소재이다. 전체 플라스틱의 9%만이 재활용될 뿐이다. 그렇다면 플라스틱에서 탈피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현실적인 접근일지도 모른다. 온 리피트는 플라스틱 없는 “제로-웨이스트” 포장을 통해 리필이라는 생활 습관을 유의미한 실천으로 전환시킨다. 


온 리피트의 제품은 포장 속에 담긴 내용물이 아니라, 포장 기술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온 리피트의 사업 모델은 특정한 로션, 샴푸 등이 아니라 기존 뷰티 브랜드에 맞춤형 포장부터 배송까지 아우르는 풀필먼트 서비스이다. 온 리피트의 공동설립자 중 한 사람인 미카엘라 니스벳(Micaela Nisbett)은 본인의 브랜드인 네이버후드 보태니컬스(Neighbourhood Botanicals)에 온 리피트의 리필 시스템을 도입했다. 앞으로 또 어떤 기업이 온 리피트의 고객이 될지 지켜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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