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자동차 기업들이 속속 전기차 시장에 합류하는 가운데, 다임러의 고급 승용차 브랜드 메르세데스 벤츠가 2030년까지 모든 차량을 완전히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025년부터 메르세데스의 모든 차종에 전기차 모델을 추가하고, 2030년부터는 전기차 모델만을 생산하여 완전한 전동화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전환은 속도를 더하고 있고, 특히 메르세데스 벤츠가 속한 고급 자동차 부문에서 그러하다. 티핑포인트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고, 시장이 전기차로 전환되는 만큼 2020년대 말까지 우리도 준비를 마치려 한다.” 다임러와 메르세데스 벤츠의 CEO 올라 셸레니우스의 설명이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2025년 세 가지 전동 아키텍처를 선보일 계획이다. 중대형 승용차, 고성능 AMG, 화물차 및 상용차의 각 세그먼트에서 모두 순수 전기차 아키텍처가 추가된다. 시장의 여건이 허락한다면, 2030년까지 완전한 전기차로의 전환이 준비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기차 전환과 함께 발맞춰, 메르세데스 벤츠는 8개의 기가팩토리를 건설하여 200기가와트시의 배터리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더불어 전 세계 53만 개 이상의 충전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러한 전환은 자본의 전면적인 재분배를 나타낸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이 중대한 ‘전환기’에 400억 유로, 한화로 54조 이상을 투자하여 전동화에 박차를 가한다. 기존의 내연기관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기술에 대한 투자는 2019년에서 2026년 사이 80%까지 줄어들 예정이다. 

올해 출시가 예정된 메르세데스 벤츠의 전기차 ‘EQS’는 전동차 전환의 시발점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이러한 전환에 있어 우리의 의무는 소비자들에게 인상적인 자동차 모델로 전환에 확신을 주는 것이다. 메르세데스 벤츠에게 ‘EQS 플래그십’은 새로운 시대의 시작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