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트렌드 2022: 탄소중립
Design trend 2022: Carbon zero
2021. 10. 14 조회 : 461
소금물로 켜는 전등
Salt water powers this lamp, WaterLight

전기 없는 생활은 이제 상상하기도 어렵지만, 누군가에게는 그것이 현실이다. WHO에 따르면 전 세계 최소 8억 4천만 명의 인구가 전기 없이 살아가고 있다. 전력망의 바깥에서, 그들에게 밤은 순응해야 할 어둠의 시간이고, 넷으로 이어져 있다는 세상과의 연결도 아득하다. 


‘워터라이트(Waterlight)’는 바로 이 전력망에서 벗어난 곳에 전기를 가져올 빛이다. 글로벌 광고회사 원더맨 톰슨(Wunderman Thompson) 콜롬비아 지사와 마찬가지로 콜롬비아의 재생에너지 스타트업 이-디나(E-Dina)이 함께 선보인 ‘워터라이트’는 특이하게도 소금물로 불을 밝힌다. 


이 휴대용 전등의 배경에는 마그네슘과 나트륨이 반응하면 전기가 생성되는 화학적 원리가 있다. ‘워터라이트’ 기기 안에 마그네슘이 들어 있고, 여기에 소금물을 채워 넣으면 마그네슘과 나트륨이 만나 곧바로 전기를 만들어내기 시작한다. 태양광 기반의 기기와 다른 점은, 시간의 구애를 받지 않으며 충전의 형식이 아니기에 배터리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소금물 500mL만으로 ‘워터라이트’는 최대 45일까지 불을 밝히며, 또 다른 충전식 기기를 충전하는 역할까지 한다.  


소금물로 켜는 ‘워터라이트’가 가장 먼저 당도한 곳은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의 국경에 걸쳐 자리한 과히라 반도이다. 바다로 둘러싸인 지형은 ‘워터라이트’를 켜기에 더할 나위 없는 조건이다. 이곳에서 대대로 살아온 와이우(Wayúu) 부족에게 ‘워터라이트’는 간편하면서도 편리한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전등은 한밤에 물고기를 유인하는 수단이 되기도, 또 휴대폰 같은 전자 기기의 충전원이 되기도 하였다.


원더맨 톰슨과 이-디나의 ‘워터라이트’는 매거진 <패스트 컴퍼니>가 선정한 2021 이노베이션 바이 디자인 어워즈에서 ‘라틴 아메리카 최우수 디자인’ 부문을 수상하며, 그 가능성과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워터라이트’
‘워터라이트’
‘워터라이트’의 전기는 소금물을 채워 얻는다
‘워터라이트’의 전기는 소금물을 채워 얻는다
와이우 부족의 전통 공예가 본체 문양, 스트랩 등 ‘워터라이트’의 디자인에 더해졌다
와이우 부족의 전통 공예가 본체 문양, 스트랩 등 ‘워터라이트’의 디자인에 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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