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트렌드 2022: 탄소중립
Design trend 2022: Carbon zero
2021. 10. 26 조회 : 331
왓 어 웨이스트
What a Waste exhibition shocases what this new material made from sewage sludge can do

지난 16일 개막한 네덜란드 디자인 위크에서 샌프란시스코의 기업이 만든 신소재 하나가 모습을 드러냈다. ‘아워카본(OurCarbon)’이라는 이름의 이 신소재는 다름 아닌 하수 찌꺼기, 즉 하수나 폐수가 처리되는 과정에서 액체와 분리되어 형성된 고형 침전물에서 태어났다. 바이오솔리드라고 불리는 이 찌꺼기는 비료 등으로도 활용이 가능하지만, 대체로는 폐기물로 처리된다. 바이오포스테크(Bioforcetech)는 바로 이 폐기물을 원료로 삼아 흥미로운 소재를 만들어냈다. 


음식물 쓰레기와 바이오솔리드 등을 매립되기 전 가져옴으로써, 매립 시 이들이 분해되며 발생하는 메탄가스 발생이 차단된다. 이렇게 가져온 유기물을 호열성 박테리아의 도움으로 건조하고, 무산소 가열 공법을 거쳐 구우면 숯과 유사한 바이오차가 탄생한다. 안에 함유된 탄소를 그대로 가둔 채로 말이다. 


바이오포스테크는 폐기물에서 태어난 이 카본네거티브 소재가 염색, 필터, 충전재 등의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번 네덜란드 디자인 위크에서 열린 ‘왓 어 웨이스트(What a Waste)’ 전시는 바이오포스테크의 신소재로 디자이너들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실제로 보여주는 자리였다. 


애런 이선 그린(Aaron Ethan Green)은 유리타일에 아워카본을 염료로 활용하여, 소재에 함유된 산화철 성분으로 빛나는 패턴을 그려냈다. 소피아 슈 스튜디오(Sofia Shu Studio)도 아워카본을 염료 삼아 손수 그린 아트워크를 선보였다. 


섬 스튜디오(Sum Studio)의 도자 화분은 도자 슬립액에 아워카본 알갱이를 섞어 구워 만든 것이다. 화분을 구웠을 때 아워카본에 함유된 실리카 성분이 자기질화되어 완벽하게 도자기 성분과 일체화된다. 하수 시스템으로 흘러간 연마제 때문에 바이오솔리드에 실리카 성분이 들어간 덕분이다. 


윌 루돌프(Will Rudolph)은 가구 공장에서 나온 나무 조각에 새로운 쓸모를 부여하여, 정교한 목공예품을 만들었다. 여기에서 아워카본은 나뭇결을 강조하는 염색제로 활용되었다. 나일스 프롬(Niles Fromm)도 이와 유사하게 리노베이션 건설 현장에서 나온 유리 벽돌들을 재활용하여 무드 조명을 선보였는데, 주조 과정에서 에코 레진과 함께 아워카본이 사용되었다. 


폐기물에서 태어난 소재와 이를 응용한 디자인의 사례들. ‘왓 어 웨이스트’ 전시는 폐기물을 바라보는 기존의 관점을 되돌아보고, 폐기물의 잠재력과 이용 방식에 관해 다시 생각해 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애런 이선 그린, ‘바이오차 유리 타일(Biochar Glass Tile)’
애런 이선 그린, ‘바이오차 유리 타일(Biochar Glass Tile)’
소피아 슈 스튜디오, ‘미궁(Labyrin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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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스튜디오, ‘화분에 담긴 탄소(Potted Carbon)’
섬 스튜디오, ‘화분에 담긴 탄소(Potted Carbon)’
윌 루돌프, ‘전파(Propag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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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일스 프롬, ‘벽돌 램프(Brick Lamp)’
나일스 프롬, ‘벽돌 램프(Brick La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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